고스톱 비광 뜻 : 오노도후와 개구리 이야기
화투패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동식물로 구성되어 있지만, 고스톱의 비광에는 유일하게 사람이 등장합니다. 다른 광 패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로 '쩌리' 취급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광에는 단순한 패 이상의 일화가 담겨져 있습니다.
고스톱 비광 뜻
고스톱 비광에 있는 사람은 일본의 유명한 서예가 오노도후입니다. 삼필 중 하나라고 합니다. 뛰어난 필체로 존경을 받았고 초서체를 잘 다루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위대한 서예가로 자리잡기까지, 오노 도후도 자신의 재능에 한계를 느껴 서예를 포기하려고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비광 실존인물 : 오노도후와 개구리 이야기
비 내리는 어느 날, 오노 도후는 우산을 쓰고 느릿느릿 산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자신에 대한 실망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재능이 부족하며 서예를 포기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의 시선을 끈 작은 존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작디 작은 개구리였습니다.
개구리가 버드나무 가지를 붙잡기 위해 뛰어오르고 있었습니다. 매번 실패하는 개구리를 바라보며 오노도후는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저 높은 버드나무 가지를 어떻게 개구리가 닿을 수 있을까?"
하지만 개구리는 몇번을 실패해도 계속 도전하며 멈추지 않았습니다. 도후는 그 장면을 바라보며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개구리가 또 한번 높이 뛰어오려는 찰나 갑자기 바람이 불어 버드나무 가지가 휘어졌고, 그 순간 개구리는 버드나무 가지를 잡고 올라갔습니다. 이 광경을 본 도후는 매우 놀랐습니다. 불가능이라 생각했던 것을 작디작은 개구리가 해냈기때문입니다.
불가능한 일을 '바람'과 '나무' 그리고 '작은 개구리'가 모두 어우러져 해냈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도후는 가만히 서서 자신의 지난날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내가 정말 최선을 다했을까? 아니면, 저 개구리처럼 끊임없이 도전하지 않고 스스로 한계를 단정 지어버린것 아닐까? 그 순간 도후의 마음속에 무언가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다시 붓을 잡고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는 일본 서예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기억되게 되었습니다.
고스톱 비광
일화의 내용을 보면 12월과는 아무 연관성이 없어보입니다. 단지 고스톱 12월로 들어간건 일화가 많은 회화의 소재로 널리 알려지면서 상징적 의미로 들어간것 아닐까 싶습니다.